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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비준 무효' 촛불집회 계속…12명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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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비준 무효' 촛불집회 계속…12명 연행
  • 조현아 / 천정인 기자
  • 승인 2011.11.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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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을 규탄하는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24일 야간에도 대규모 시위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 1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한미FTA범국본)'과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야5당은 이날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국회 비준 무효화 및 이명박·한나라당 심판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 4000여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2500여명)은 연일 영하권으로 떨어진 추운 날씨 속에서도 두꺼운 외투와 장갑으로 무장한 채 '한미FTA 비준안 강행'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아쉽게 1차전에서 방심하고 있을 때 야당 의원들이 제 몫을 하지 못해 기습을 당했다"며 "2차전은 이제 우리의 몫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FTA 비준 동의안에 서명하지 못하도록 반대의 목소리를 내자"고 호소했다.

같은당 김선동 의원은 "국회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것은 단순한 최루탄이 아니라 대한민국 서민들의 민심을 터뜨린 것이다. 서민들이 뭉쳐서 비준 동의안을 폐기하는 데에 앞장서겠다"며 "내일 청와대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이 도로를 점거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울광장 일대에 90개 중대의 경찰 7000여명을 배치했다.

오후 8시30분께 집회가 끝난 뒤 일부 참가자 800여명은 서울광장에서 을지로 방향으로 가두행진을 벌였다.

경찰이 시위 참가자들의 불법 도로점거가 계속되면 물대포를 쏘겠다고 밝혀 긴장감이 고조됐으나 오후 10시께 큰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앞서 이들은 이날 오후 3시께 같은 장소에서 '한미FTA 비준 무효'를 주장하는 범국민대회를 열고 "이 정권을 심판하고 날치기에 동참한 세력을 내년 총선에서 낙선시키기 위해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시위 참가자 가운데 50여명은 오후 7시30분께 청와대 진입을 시도했다가 청운동 동사무소 앞에서 경찰에 저지당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 1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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