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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종합2보]태풍 '카눈' 수도권 관통…곳곳 침수-정전-결항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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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종합2보]태풍 '카눈' 수도권 관통…곳곳 침수-정전-결항 잇따라
  • 배민욱 기자
  • 승인 2012.07.19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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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호 태풍 '카눈(KHANUNI)'이 19일 수도권에 상륙한 가운데 중부지방에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태풍으로 인해 정전사고는 물론 도로가 침수되고 일부 가옥이 무너져내리는 등 전국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서울시내 곳곳에서 교통통제가 이뤄줬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강우로 인해 헌릉로 탑성마을부터 내곡파출소까지 2개 차로가 침수됐다.

개화6갑문 올림픽대로에서 방화동 진입로까지 양방향, 양재천로 하부도로 영동1교에서 KT 앞까지 양방향에서 차량이 통제됐다. 청계천 산책로는 이날 오전 5시20분부터 전 구간이 통제됐다.

서울경찰청은 서울 등 중부지방에 태풍주의보가 발표됨에 따라서울경찰 교통병호 비상근무를 발령했다.

경찰은 오전 5시10분부터 교통경찰관, 모범운전자, 지역경찰관 등 1800여명을 비치해 출근길 교통관리 근무를 실시했다.

이번 비로 경기지역의 도로가 물이 잠겼다. 고양 11가구, 김포 3가구 등 모두 14가구가 침수됐고, 오전 10시 현재 시흥 방산지하차도와 시흥 증율로, 김포 국도 48호선 국도 1곳 등 모두 3곳에서 교통이 통제됐다.

폭우로 인해 가옥 일부가 무너져 내리면서 방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80대 노인이 숨지기도 했다.

오전 5시33분께 경북 상주시 중덕동 김모(45)씨 집에서 폭우로 인해 누수가 발생, 집 천장이 무너져 김씨의 어머니 정모(83)씨가 흙더미에 깔렸다.

사고가 나자 아들 김씨 등 2명은 곧바로 뛰쳐나와 119에 신고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정씨가 구조됐지만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던중 숨졌다.

소방 관계자는 "갑자기 쏟아져 내린 많은 비로 누수가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흙집으로 된 가옥이 쉽게 붕괴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정전피해도 잇따랐다.

오전 10시께 대전 유성구 전민동 한 아파트에서 지붕마감제가 떨어지며 주차된 차량 3대를 덮쳤다. 파편으로 인해 주차차량의 유리 등이 파손됐으나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다.

광주전남지역에서도 간판이 떨어지거나 전신주가 넘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오전 2시50분께 전남 목포시 산정동에서 강풍에 간판이 떨어져 소방당국이 출동해 조치를 취했다.

무안에서는 새벽 4시50분께 비바람으로 전선이 끊기면서 1275가구의 전력공급이 30분간 중단됐다. 앞서 오전 1시께는 나주에서 강풍으로 인한 정전사고가 발생해 777가구에 20분간 전력 공급이 끊겼다.

오전 7시께에는 정전으로 운행이 전면 중단됐던 공항철도가 20여분만에 운행이 재개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운서역에서 정전이 발생해 인천국제공항역에서 계양역까지 운행이 중단됐다"며 "긴급복구반을 투입해 운행을 재개했지만 현재 전동차 운행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전동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인천공항 이용객은 물론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바닷길과 하늘길도 막혔다.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은 전면 통제됐고 항공편도 잇따라 결항됐다.

제주해상에는 최고 7m의 파도가 일면서 제주와 육지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오전 5시50분께 인천 도착 예정이던 필리핀항공 466편과 오전 8시10분 인천에서 마닐라로 출발할 예정이던 필리핀항공 467편이 결항됐다.

카눈은 오전 11시 현재 속초 북북서쪽 육상(38.5N, 128.1E)에서 시속 61㎞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4hPa, 중심부근에서 초속 21m(시속 76㎞)의 강풍이 불고 있다.

중북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으며 강원도지방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중심은 계속 북동진해 오늘 낮에 속초 북동쪽 약 190㎞부근 해상으로 진행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원도지방은 오늘 오전까지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19일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북부, 강원북부 20~70㎜, 경기남부, 강원중남부, 울릉도·독도 10~40㎜, 충청북도, 경상남북도 5~20㎜, 충청남도, 전라남북도, 서해5도 5㎜ 내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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