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를 비워줄 처지에 놓인 30대 무직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7일 오후 2시20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박모(37)씨가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관리소 직원(52)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직원은 경찰에서 "박씨가 아파트를 비워주기로 한 날짜가 지났는데 연락이 되지 않아 집안에 들어가 보니 착화탄을 피워 놓고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3년 전 기초생활수급자이던 어머니가 숨진 뒤 혼자 이 아파트에서 거주했지만 최근 영구임대아파트 거주 자격이 되지 않아 집을 비워야 한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박씨가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저작권자 © KUB우리방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