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6 13:05 (월)
대구 여중생 투신, 가해학생 2명 법원 송치
상태바
대구 여중생 투신, 가해학생 2명 법원 송치
  • 박광일 기자
  • 승인 2012.07.16 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4월 대구에서 한 여중생이 학원 동급생들이 괴롭혔다는 메모를 남기고 투신한 사건(뉴시스 4월26일 기사 참조)의 가해 학생들이 법원에 송치됐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16일 학원에서 여중생 A(14·여)양을 괴롭힌 박모(15)군과 한모(14)군을 폭행 혐의로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각각 다른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로 지난 2010년 7월부터 12월까지 대구 북구의 한 입시학원에서 A(14·여)양을 상습적으로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군은 같은 기간 동안 A양이 말수가 적고 말을 걸어도 대답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원에서 막대기 등으로 수 차례 A양을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군은 같은 해 7월께 학원에서 같은 이유로 A양의 머리를 교사용 지휘봉 등으로 3회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박군은 A양이 투신 직전 남긴 A4용지 한 장 분량의 메모에 가해학생으로 실명이 거론된 학생 중 1명이다.

메모에 거론된 나머지 1명인 B(15·여)양은 학교에서 일부 따돌림 및 욕설을 한 적은 있었으나 A양을 폭행하거나 가혹행위 등을 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메모에 거론되지 않았던 한군은 컴퓨터 및 휴대폰 자료 분석, 주변인 조사 등 경찰 수사에서 A양을 괴롭힌 사실이 밝혀졌다.

한편 A양은 지난 4월26일 대구 북구의 아파트 8층에서 학원 동급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투신했으나 나뭇가지에 걸린 뒤 화단에 떨어져 목숨을 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