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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호조세?… 정부 장담했지만 반토막으로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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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호조세?… 정부 장담했지만 반토막으로 꺾여
  • 이혜원 기자
  • 승인 2012.07.12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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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근로자의 증가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임금근로자는 지난해 6월에 비해 21만2000명이 증가에 머물렀다.

지난해까지 평균 40만명 이상 꾸준히 증가하던 것에 비하면 현저하게 낮은 수치다. 정부의 잠정 목표치를 기준으로 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앞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 상반기 취업자는 45만명 증가해 반기별 실적 기준으로는 2004년 이후 최대치"라며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었다.

정부의 호언장담과 달리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일용직이든 고용주에게 돈을 받고 일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예년에 비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월별 추이를 보면 극명하다.

지난 1월 임금근로자는 전년동기대비 35만3000명이 늘었고 2월엔 36만9000명, 3월엔 35만6000명, 4월엔 32만2000명, 5월엔 30만9000명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임금근로자의 증가폭이 30만명 안팍에 그치는 것은 경기악화로 고용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들을 포함한 비임금근로자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

지난 3월 비임금근로자는 전년동기대비 6만3000명, 4월엔 13만3000명, 5월엔 16만3000명, 6월엔 15만3000명이 늘었다.

취업을 하는 대신 자영업을 택하거나 무급으로 가족 사업장의 일을 돕는 사람들의 비율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정부가 아무리 '고용대박'을 외친다고 해도 실질적인 경제 여건은 나아지지 않고 있음을 방증한다.

노동연구원의 한 책임연구위원은 "앞으로 임금근로자의 증가폭이 20만명 대 후반에서 30만명 대 초반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세계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아 경기 둔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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