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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g 금괴' 등 저축銀 정치권 로비의혹 곳곳에서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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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g 금괴' 등 저축銀 정치권 로비의혹 곳곳에서 '증폭'
  • 박준호 기자
  • 승인 2012.07.09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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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김찬경(56·구속 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김세욱(58) 청와대 선임행정관에게 퇴출저지 명목으로 1㎏짜리 금괴 2개(약 1억2000만원)를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 수사중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합수단은 지난해 9월 저축은행 2차 영업정지를 앞두고 미래저축은행 측이 하나금융지주그룹 계열인 하나캐피탈 측으로부터 145억원을 투자받는 과정에서 김 행정관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 사실관계를 파악중이다.

특히 김찬경 회장이 김 행정관을 통해 김승유(69) 하나금융 회장을 소개받은 뒤 그 대가로 금품을 건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합수단은 이와 함께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서 이상득(77) 전 의원에게 건넨 돈은 대선자금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이 2007년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이 끝난 뒤 정두언(55) 의원에게 선거비용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정 의원이 이 전 의원을 소개했다는 것이다.

한편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보해저축은행 관련 뇌물수수 의혹도 짙어졌다.

검찰은 임건우(65·구속기소) 보해양조 전 대표가 박 원내대표에게 저축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대표가 검찰조사에서 "박 원내대표에게 3000여만원, 보해양조 임 전 대표를 통해 3000만원~4000여만원이 건너갔다"는 취지로 진술함에 따라, 검찰은 진술의 신빙성을 재차 확인하기 위해 최근 오 전 대표를 추가 소환했다.

검찰은 또 오 전 대표가 빼돌린 회사 자금의 돈세탁 창구로 이용한 대구의 한 외국인전용 카지노업체 사장 김모씨에게서도 "오 전 대표가 로비 명목으로 현금을 가져갔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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