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숱한 의혹 속에서도 검찰의 칼끝을 피해갔던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77) 새누리당 전 의원을 3일 소환한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을 이끄는 수사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합수단은 최운식 부장검사를 필두로 윤대진 1팀장(47·대검찰청 첨단범죄수사과장)과 주영환 2팀장(41·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부장), 이선욱 3팀장(금융조세조사1부 부부장)이 이끌고 있다. 이 전 의원에 대한 조사는 윤 팀장과 주 팀장이 맡는다.
윤 팀장은 2001년 '이용호 게이트' 사건과 2006년 '현대차 비자금 사건을 처리한 '특수 통'으로 알려졌다. 2007년에는 삼성비자금특별수사본부에 파견되는 등 주로 대기업의 굵직한 비자금 사건을 맡아왔다.
또 2003년 11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경력도 있다. 이곳에서 윤 팀장은 고위 공직자나 대통령 친인척 등에 대한 감찰 업무를 수행했다.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 27기를 수료한 주 팀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서 대우조선해양 비리 관련 세중나모 천신일 회장을 알선수재 혐의로 사법처리할 당시 주임검사를 지낸 바 있다.
반면 이들을 상대로 이 전 의원의 '방패'가 된 인물은 법무법인 광장의 서창희(49) 변호사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 부장검사와 서울고검 검사를 지낸 서 변호사는 최재경 중수부장과 연수원 17기 동기 사이이기도 하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을 지냈을 당시에는 안기부의 '도청 테이프 및 문건 X파일' 사건을 수사하기도 했다.
지난 2006년 변호사로 전향한 서 변호사는 대기업 총수들의 업무상 배임이나 횡령, 비자금 사건들을 처리했다. 지난 1월부터는 이 전 의원에게 공천헌금 2억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인 전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의 변호를 맡고 있다.
한편 서 변호사는 이날 소환된 이 전 의원과 함께 대검찰청 조사실에 입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