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동 및 문래동 쪽방지역에서 50여명 참여하여 연탄배달
영등포구가 지난 9일 미8군 장병들과 함께 쪽방지역의 어려운 독거노인과 저소득주민에게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를 펼쳤다.
연탄 나눔행사로 영등포동과 문래동 쪽방지역 저소득 주민 25가구에 총 4,000장의 연탄이 배달돼,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된 쪽방촌은 온정의 손길에 모처럼 활짝 웃었다.
특히 용산에서 근무하는 윌리엄 휴거 사령관을 비롯한 주한 미군 병사 40명이 자원봉사를 참여하여 협회 임원 및 구 관계자와 함께 쪽방촌 좁은 골목길 구석구석을 인간띠로 이어 ‘66장! 67장!’이라는 구령을 외치며 연탄을 옮기는 모습 하나하나가 밝은 웃음을 띠고 있어 보는 이의 마음도 훈훈하게 했다.
또한 미군장병들은 거리가 먼 골목안에 거주하는 주민을 위해 직접 손수레를 이용하여 연탄을 배달하기도 하였다.
문래동 주민은 “이렇게 도와주면 연탄을 하루에 석장씩 땔 수 있게 되어, 감기도 안 걸리고 올 겨울을 더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허욱동 (사)한외국인친선문화협회장은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미군들은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하는 19공탄을 처음 만져보기도 하지만 어떤 용도로 쓰는지 조차 모른다.”며 “이번 나눔행사를 통해 자원봉사를 하게 된 많은 미군 병사들은 연탄 한 장의 소중함도 알고 한국과 미국 사이의 우정도 돈독히 하여 여러가지로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송준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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