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과 연계, 국내에서 대포통장 모집, 사기 수익금 인출·송금을 맡아온 조선족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8일 관리총책 문모(23)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인출책 김모(26)씨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연락책 김모(27)씨를 사기방조 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앞서 구속한 이모(23)씨 등 4명을 사기 혐의로 재입건했다.
문씨 등은 지난해 8월30일부터 9월20일까지 사전 입수한 개인정보로 전화를 걸어 가족납치와 수사기관 빙자, 가짜홈페이지 등을 이용한 카드론 대출 등 수법으로 총 1억1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문씨 등은 귀화한 조선족이거나 중국 한족으로 중국 청도를 거점으로 한 보이스피싱 조직과 공모해 대포통장 모집, 사기 수익금 인출·송금을 맡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문씨 등은 조선족 미성년자(15세)에게 일당 15만원을 주고 대포통장과 신용카드 등 운반을 맡기고 무전기를 사용, 일당간 자체 통신망을 구축하는 방법으로 수사망을 피해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문씨 일당은 총 13명으로 재입건된 이씨 등 10명은 지난해 9월 검거됐다. 문씨는 당시 중국 청도로 도주했다가 지난해 12월9일 재입국해 조직을 재건하려다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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