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뇌물공여·횡령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11일 오전 이 회장을 5번째로 소환했다.
이날 9시57분께 검찰에 출두한 이 회장은 "불러서 왔다"며 "진술 할 것은 다했는데 왜 이렇게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검찰이 멀쩡한 기업을 이렇게 수사해도 되느냐"는 심경을 밝히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그간 이 회장과 이 회장한테서 금품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수차례 불러 조사하고 지난달 17일 두 사람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하지만 법원은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28일 신 전 차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두 사람의 혐의를 입증하는 보강조사에 주력해 왔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 회장이 사업상 여럿에게 로비를 벌인 것으로 판단해 최측근인 SLS싱가폴법인 대표 정모씨의 자택과 구명로비 의혹을 벌인 의혹을 사고 있는 문모씨의 집도 압수수색했다.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에게 뇌물을 건네고, 회사 돈을 빼돌려 9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등에게 상품권을 건넸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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