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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구직광고로 20대女 납치한 인질범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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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구직광고로 20대女 납치한 인질범 구속기소
  • 박준호 기자
  • 승인 2012.06.01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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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윤해)는 인터넷 구직광고를 보고 찾아온 20대 여성을 납치해 부모를 협박하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인질강도 등)로 김모(31)씨와 허모(26)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 16일 오후 7시10분께 서울시 성북구 지하철 6호선 보문역 인근에서 인터넷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온 A(24)씨를 차량으로 납치한 후 A씨의 어머니에게 5000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동네선후배 사이인 김씨는 족발 집을 운영하면서 얻은 빚과 카드 빚, 저축은행 대출금 등 채무 5300만원이 있었고, 후배 허씨 역시 카드빚 300만원을 갚기 위해 여성을 납치한 뒤 가족에게 돈을 뜯기로 범행계획을 세웠다.

특히 인터넷과 납치 관련 영화를 보며 범죄에 관한 지식을 터득하며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1년전 구입한 대포폰 2대와 대포차 2대를 미리 마련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이들은 지난달 중순 면접 희망자를 납치하기 위해 타인 명의를 도용해 '무역회사, 경리구함(사무)', '청솔, 사무보조 여직원 구함, 급여 월 150만원 플러스 알파, 주 5일근무' 등의 허위 구직광고를 내고, 이를 보고 찾아온 A씨를 면접을 빌미로 차량으로 유인해 납치했다.

이후 피해자 가족들에게 "딸을 납치했으니 딸의 계좌로 5000만원을 입금해라. 경찰에 신고하지 말아라" 등의 협박과 함께 금품을 요구한 뒤 11차례에 걸쳐 610만원을 인출해 가로챘다.

김씨는 CCTV 분석 등을 통해 지난 18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노상에서 검거됐고, 허씨는 경북 칠곡군의 한 모텔에서 A씨를 감시하던 중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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