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10일 발표한 2012년도 예산안의 상당부분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후보시절부터 강조해온 재난의 사전적 예방에 방점이 찍혀있다.
기본적으로 최근 수년 동안 서울지역에서 빈발했던 수해나 산사태 등이 '천재+인재'라는 인식 아래 재난의 피해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각종 기반시설 확충에 주력한다.
서울시는 우선 1388억원을 투입해 배수분구 27개소 관거능력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1223억원을 들여 상습 침수지역 하수관거 개량에 나선다.
집중호우시 침수피해를 줄이기 위한 빗물펌프장 25개소를 904억원을 들여 신·증설하고, 417억원을 투입해 빗물저류조 9개소를 설치한다. 308억원을 들여 빗물저류배수시설 3개소도 신설한다.
서울시내 주요 산림내 위험시설물 정비와 산사태 방지 등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하고, 주택침수방지시설(차수판, 모터펌프) 지원 등에 106억원을 들인다.
재난에 취약한 저소득층 밀집지역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10억원을 들여 1800여명이 거주하는 쪽방촌 3개소의 노후 가스관 등을 교체하는 등 생활환경 위험요소를 정비한다.
1만7000여가구에 이르는 재난취약가구의 안전점검과 정비 강화를 위해서도 7억원을 책정했다.
서울시는 이와함께 2억원을 들여 퇴직공무원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도로시설물 안전자문단 운영한다.
재난안전교육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 5억원을 투입해 안전리더 육성과 재난안전교육에 힘쓰기로 했다.
재난에 취약한 서울시내 주요 문화재의 관리를 위해 2억원을 투입해 416명의 문화재 안전지킴이를 본격 양성한다.
어린이와 노인 등 질병에 취약한 계층을 위한 공공의료 서비스 폭도 다양화·세분화된다.
223억원을 투입해 만12세 이하 아동 필수예방접종 완전 무료화한다. 이 경우, 약 45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취약계층 여성 유방암 무료검진 30대 이상으로 확대하고 의료급여 수급권자 검진사업을 통해 1만4800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할 방침이다.
9억원을 들여 '토요 어린이 건강 클럽'을 운영, 175개 초등학교, 8750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동·청소년 5만명이 적절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데 4억원을 투입한다.
학교 및 저소득층 아동치과 주치의 운영, 노인 생활체육 활성화, 건강관리 방문간호사 증원, 취약계층 A형 간염 예방관리사업에도 예산을 배정해 생애별 건강관리에 힘쓰기로 했다.
서울시는 86억원을 들여 현재 4개소인 도시지역 보건지소를 10개로 확충, 취약계층에 제공되는 의료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27억원을 투입해 25개 자치구에서 보건소 야간·휴일 클리닉을 운영한다. 공공의료기관인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에는 공공의료지원단이 설치돼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