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은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고소한 사건을 전날 형사4부(부장검사 허철호)에 배당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이번달 말 박 전 비대위원장의 고소대리인을 출석시켜 구체적인 고발 경위와 내용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후 박지원 원내대표 측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폭로 내용과 의혹을 제기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사실관계를 따질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직접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필요가 있는지는 고소대리인을 먼저 조사한 뒤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1일 박 원내대표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박 전 위원장이 박태규씨와 여러 차례 만났는데 이 만남이 저축은행 로비에 어떤 작용을 했는지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폭로한 바 있다.
반면 박 전 위원장은 같은 날 박태규씨와의 관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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