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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문 전 용인시장 재판 '빗나간 수요예측' 책임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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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문 전 용인시장 재판 '빗나간 수요예측' 책임공방
  • 이정하 기자
  • 승인 2012.05.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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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경전철 사업 과정에서 시장 지위를 이용, 동생등이 운영하는 업체에 공사 수주를 도운 혐의(부정처사후 수뢰)로 기소된 이정문 전 용인시장에 대한 2차 공판에서 '빗나간 수요예측 조사'에 대한 책임공방이 벌어졌다.

23일 오후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동훈) 심리로 열린 이 전시장에 대한 공판은 용인시의회 전 시의원 박순옥(여)씨에 대한 증인심문으로 진행됐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봄바디어사와 계약 전후 이 전 시장이 주도해 수요예측 조사를 부풀렸고, 시의회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업체가 지원한 해외골프여행을 주선했다는 취지로 심문했다.

박씨는 "교통개발연구원과 봄바디어사는 2012년 기준 교통수요가 17만~18만명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수치"라면서 "용인경전철㈜ 김학필 사장의 수행을 받으며 해외에 다녀온 것도 사실"이라고 증언했다.

이에 이 전 시장의 변호인 측은 경전철사업은 취임 이전인 1995년부터 이미 진행돼 온 사업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요예측'이 빗나갔을 뿐이며 업체의 수주를 도운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증인 심문도 이런 취지로 진행됐다.

변호인은 박씨에게 "교통수요 예측조사의 경우 이 전 시장 취임 전인 2000년 7월 교통개발연구원에 용역이 발주됐고, 2010년 경기개발연구원이 예측한 수요조사 결과(2012년 기준 5만여명)와 차이가 나는 것은 교통환경이 변화했기 때문인데 이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박씨는 "당시 에버랜드도 자신들의 수송분담률이 5%밖에 안된다고 했는데, 어떻게 그런 수요가 나올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구속기소된 이 전 시장은 지난 6일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 전 시장은 용인경전철㈜ 측에 전기공사와 차량기지공사 하도급을 자신의 동생과 측근이 운영하는 회사에 주도록 한 뒤 하도급 업체로부터 1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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