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과 대출사기 등 각종 범죄에 사용되는 법인명의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개설,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17일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개설해 국내 및 중국으로 판매해 온 장모(51)씨 등 5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55)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주범 임모(49)씨 등 공범 4명을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모집총책 임모(49·미체포)씨 등 7명은, 대포통장과 대포폰 판매조직 '임사장파'를 결성하고, 2011년 7월부터 최근까지 총 1159회에 걸쳐 1158개의 대포통장을 서민들에게 양도하는 등 2년간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양도․판매해 5억8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장모(51)씨 등 5명은 2011년 7월경부터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개설․판매하는 제조 조직을 결성, 모집총책 임씨에게 법인명의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개당 15만원에 판매하는 등 최근까지 1억 6600만원 상당의 대포통장, 대포폰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점조직을 운영하면서, 매월 사무실을 옮기거나 조직원 중 한명이라도 이상한 행동을 보이거나 조직을 탈퇴할 경우 바로 연락을 끊고 사무실을 이전하는 등 수사망을 피하고 단서를 남기지 않는 치밀한 수법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사무실에서 압수한 법인서류와 대포폰, 컴퓨터에서 그동안 제작․판매한 대포통장 내역을 확인, 여죄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저작권자 © KUB우리방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