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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예비수능]언어 B형 "어렵고 생소…A형도 만점 힘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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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예비수능]언어 B형 "어렵고 생소…A형도 만점 힘들 것"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2.05.17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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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학년도 예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7일 치러진 가운데 언어 영역의 경우 생소한 유형이 많아 학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영혜 서울 국제고 국어교사는 이날 시험에 대해 "A형은 현 수능보다 확실히 쉬웠고 B형은 현 수능 수준이었다. 하지만 수험생에게 익숙지 않은 용어와 유형 등이 등장해 학생들에게 어려웠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 교사는 "특히 B형의 경우 고3 교육과정에서 시험 범위가 나왔기 때문에 이번에 시험을 본 고2에게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생소하고 익숙지 않은 느낌이 많이 났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영역도 바뀌었다. 기존 수능은 듣기, 어휘·어법, 쓰기, 문학, 비문학에서 문제가 나왔지만 2014 예비 수능은 화법, 문법, 작문, 문학, 독서에서 문제가 출제됐다. 국어 A형은 화법과 작문Ⅰ, 독서와 문법Ⅰ, 문학Ⅰ 범위에서, B형은 화법과 작문Ⅱ, 독서와 문법Ⅱ, 문학Ⅱ를 바탕으로 출제됐다.

A·B형 공통으로 새로운 유형도 2가지 등장했다. 조 교사는 "홀수형 29, 30번 문제의 경우 신유형인 독서 영역인데 전략과 태도를 묻고 있다. 독서 교육과정과 연계해 공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총 45문제 중 A·B형 공통 문항은 15개다. 유종현 심석고 교사는 "난이도가 쉬워서 공통으로 출제된 것이 아니라 이 안에서 변별력을 주기 위해 공통으로 나온 것"이라며 "일부러 공통문항 내에서 쉬운 것과 어려운 것을 나란히 배치했다. A형도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있어 만점을 쉽게 맞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학의 경우 복합지문이 없어졌다. 하지만 학생들이 익숙하지 않은 유형이라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관영 인천 인항고 교사는 "제시된 지문 자체는 기본적으로, 교과서에서 많이 접했던 작품들"이라며 "하지만 유형이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교사는 "화법, 작문, 문법의 비중이 과거 24%도 안 되던 것에서 33%로 늘었다"며 "학교에서도 실질적인 수업을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영혜 교사는 "교육과정에 충실한, 교과서 중심의 문제가 나온 것은 맞지만 익숙지 않은 용어들이 낯설어 아이들이 어려워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학교 수업은 1, 2학년이 교과서, 3학년이 문제풀이가 위주였고 교과서에서 제시한 학습요소를 경시한 측면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이를 하나하나 짚어나가야 할 것이다. 교실 수업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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