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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악연 때문에 쇠고랑찬 절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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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악연 때문에 쇠고랑찬 절도범
  • 이재우 기자
  • 승인 2012.05.1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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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절도범이 5년전 자신을 신고했던 시민에게 또다시 범행이 발각돼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7일 거리에서 잠든 취객의 금품을 훔친 장모(35)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장씨는 지난 12일 오전 3시50분께 서울 종로구 종로2가 모 빌당 앞 계단에서 술에 취해 잠이 든 남모(32)씨의 뒷 주머니에서 신용카드와 운전면허증 등이 든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절도 등 전과 13범인 장씨는 지난달 24일 만기 출소한 후 노숙자쉼터에서 생활하던 중 술에 취한 남씨를 보고 생활비 등을 마련하고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5년전 장씨를 신고했던 전 혜화경찰서 자율방범대원 박모(56)씨가 거리에서 장씨를 우연히 발견하고 뒤를 쫓다 범행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박씨는 2007년 3월13일 종로구 노상에서 술에 취해 누워있는 길모(36)씨를 부축하는 척하며 현금 11만원이 들어있는 지갑을 훔친 장씨를 잡으려다 장씨에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종로6가에서 노점을 운영하는 박씨는 최근 자율방범대원을 그만 둔 후에도 종로 일대를 순찰하며 범죄신고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2010년 이후 67건을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가 훔친 남씨 지갑에 현금은 하나도 없었다"면서 "박씨에게는 최고 30만원의 신고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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