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사채문제로 고민하다 야산에서 소주와 농약을 섞어 마신 50대를 끈질긴 수색 끝에 구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 일산경찰에서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께 사채문제로 고민하던 황모(51)씨가 귀가하지 않고 있다는 신고가 송포파출소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김광진(53) 소장 등 직원 4명은 핸드폰 위치추적을 통해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부근 야산에 있는 것을 확인, 2시간여 동안 수색을 벌였으나 황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2차로 위치추적을 한 결과 황씨가 인근의 다른 야산으로 옮긴 것을 확인한 직원들은 50여분 만에 소주와 농약을 섞어서 마시고 정신을 잃어가는 황씨를 발견했다.
직원들은 바로 인근 병원으로 황씨를 이송했고 현재 치료 중에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장은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황씨가 사채를 빌려쓰면서 고민을 하다 자살을 결심한 것 같다"며 "긴급한 상황에서도 직원들의 침착한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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