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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열 건국대 연구팀, 인삼성분 치매예방 매커니즘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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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열 건국대 연구팀, 인삼성분 치매예방 매커니즘 규명
  • 송윤세 기자
  • 승인 2012.05.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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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인삼에서 뇌의 성장·발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새로운 물질의 치매예방 매커니즘을 규명했다.

나승열 건국대 수의학과 연구팀은 고려 인삼에서 새로운 생리활성 물질을 분리·추출하는데 성공, 이 물질을 '진토닌(gintonin)'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11일 밝혔다.

진토닌은 인삼(ginseng)의 'gin', 강장 작용(tonic)의 'ton', 단백질(protein)의 'in'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 국제 전문 학술지 '알츠하이며 질병(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온라인판에 7일자로 게재됐으며 5월호에 출간된다.

진토닌은 지금까지 알려진 인삼 성분들과는 달리 각종 세포의 성장 뇌의 성장, 발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리소포스파티딘산(lysophosphatidic acids)을 다량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인삼의 진토닌 성분은 G단백질 연결 수용체 중 하나인 리소포스파티딘산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면 치매의 원인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의 생성이 억제돼 뇌병변과 기억력 소실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유전자 조작을 통한 알츠하이머 병 유발 형질 전환 생쥐 동물 모델에서는 진토닌을 경구투여했을 때 뇌의 치매 병소 형성을 억제하고, 치매로 인한 기억력 및 인지 능력 손상이 억제되는 것도 확인했다.

인삼은 부작용이 적으면서 장기 복용이 가능한 전통 기능성 식의약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까지 인삼에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G단백질 연결 수용체를 활성시키는 물질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삼의 진토닌 성분을 이용한 알츠하이머성 치매예방과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TO)에 따르면 현재 세계 치매환자는 3560여만명으로 2030년에 6570만명, 2050년 1억15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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