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은 1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로 개최 여부를 고민해오던 오는 19일 장외집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반(反)조국’으로 물꼬를 튼 대여(對與)투쟁의 흐름을 ‘반문(反文)’ 집회로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맹우 당 사무총장은 “(이번 주말 장외집회를) 하는 쪽으로 뜻이 모였다. (집회 말고도) 다른 것을 해보자고 해서 보고회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전날 장외집회 진행 여부를 놓고 회의를 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바른 길로 간다고 하면 협력할 것이다. 그러나 계속 외곬의 길을 간다면 강력한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조 전 장관의 사퇴로 향후 투쟁의 명분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에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인사 실패 등 실정을 강조하는 쪽으로 정국의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 직후 기자들의 주말 집회 개최 여부에 대한 질문에 “조국 사태가 일단락 됐지만 이건 이제 시작이지 한 단원이 막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며 “조국은 하나의 곁가지일 뿐 이 나라의 문제는 안보, 외교, 민생 파탄, 경제 등이 하나도 안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은 야당답게 요구할 건 요구해야 한다”며 “대통령을 긴장시키고 집권 여당을 긴장시키고 몰아붙이고 견제하고 하는 게 우리 역할이다. 우리가 ‘협의를 안 해서 또 싸우려 한다’는 비판을 받는 게 두려워서 할 말을 못하면 대한민국은 1당 독주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