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국민 목소리를 들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사퇴를 결정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번 사태로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조국 사태는 나라와 국민을 엄청나게 갈라놨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크나큰 시련을 안겨줬다”며 “이번 사태가 문 대통령에게 국론 분열의 늪에서 벗어나 국민 통합 리더십을 되살리는 성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번 사태로 검찰개혁과 정치개혁을 위해 국민적인 힘을 모으고 국회도 책무를 다하길 바란다”며 “조국 관련 의혹 수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진행돼야 한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결코 권력의 압력에 굴하지 말고 이 땅의 정의를 분명하게 세워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드러난 기득권 계층의 특권과 반칙이 이어지지 않도록 입법제도 차원에서 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를 다시 세우는 방법이 고민돼야 할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이 제안한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 전수조사도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분열과 대립으로 얼룩진 우리 사회를 치유하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라며 “문 대통령과 국회가 해야 할 일이다. 우리에게 닥친 외교와 안보, 민생·경제 위기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할지 전 사회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동안 중지됐던 대통령과 5당 대표 영수회담을 조속한 시일 내 재개하고 사회 각계 각층의 지혜를 모으는 노력을 해달라”며 “지금은 좌와 우, 진보와 보수를 나눠 싸울 때가 아니다. 국론을 통합해 국난을 극복할 방안에 대해 통 크게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