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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오는 16일 금리인하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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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오는 16일 금리인하 나서나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9.10.13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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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25%로 금리인하 전망 우세
▲ 의사봉 두드리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13일 금융시장에서는 한은 금통위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아직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연간 2.2% 성장률 달성은 물 건너 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은이 경기 하강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국내 경제 연구기관들과 해외 IB(투자은행)들은 올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대 초반에 그치거나 아예 1%대로 내려갈 것으로 본다. 

JP모건(1.9%), 모건스탠리(1.8%) 등은 1%대 후반으로, 한국금융연구원(2.1%), 현대경제연구원(2.1%), LG경제연구원(2.0%) 등은 2%대 초반으로 내다봤다.

저물가가 지속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0.4% 떨어져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공식 통계 집계로는 사상 첫 마이너스였다. 

여기에 장기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 속에서 뚜렷한 경기반등 조짐도 나타나질 않고 있다. 

한은이 금리인하를 늦출 만한 명분은 거의 없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11월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그동안 신중한 통화정책 행보를 보인 한은이 미·중 무역분쟁 추이, 반도체 경기 회복 여부 등 불확실성 요인들을 한 번 더 점검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수정경제전망 발표도 11월 예정돼있다. 10월이든, 11월이든 연내 금리인하는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건 추가 금리인하 여부다. 사실 경기 여건만 놓고 볼 때 지속적인 금리인하는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사상 최저금리에 다가설 경우 한은이 지금처럼 금리인하에 속도를 내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가 기축통화국이 아닌 만큼 한은의 정책적 여력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통화정책 약발이 예전만 못한 점도 지속적인 금리인하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유동성의 함정에 빠지거나 가계빚 증가세에 불을 지피는 등 금리인하 부작용만 키울 수 있어서다.

한은으로서는 손에 얼마 남지 않은 금리인하 카드를 적기에 꺼내써야 하는 ‘묘수’를 짜내야 하는 것이다. 

이 총재가 이번 회의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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