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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효과’로 9월 기업경기 반등했으나 수출기업 전망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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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효과’로 9월 기업경기 반등했으나 수출기업 전망 악화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9.10.0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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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BSI 기준선 이하로 비관론 우세
▲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

지난달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석 달만에 반등했다.

 

추석 연휴에 따른 ‘명절효과’ 등에 힘입어 일부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그러나 경제 불확실성 탓에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다음달 전망은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업황 BSI는 72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만의 상승 전환이다.

 

제조업 BSI는 71로 3포인트 상승했고, 비제조업도 72로 2포인트 올라갔다.

 

BSI는 한은이 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 등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체감경기가 전월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지수는 여전히 기준선(100) 이하로 비관론이 우세했다.

 

이달 조사는 전국 3696개 법인기업(응답 3264곳) 대상으로 지난 16~23일까지 이뤄졌다.

 

제조업 경기는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자동차 업종이 11포인트 하락한 반면 신형 스마트폰 출시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11포인트 상승했다.

 

명절을 전후로 매출이 늘어난 식료품 업종도 9포인트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79)과 중소기업(64)이 각 1포인트, 5포인트 올랐다.

 

수출기업(81)과 내수기업(66)도 1포인트 4포인트씩 상승했다. 내수기업의 경우 지난 4월(72) 이후 5개월만에 처음 상승한 것이다.

 

명절 효과는 비제조업 경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70에서 72로 두계단 올랐다. 도소매업은 8포인트 상승했고, 시스템 구축관리서비스 수익 증가로 정보통신업도 5포인트 올라갔다.

 

아파트 분양 물량 등으로 부동산업종도 12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계절성을 제외한 계절조정 기준으로는 지수가 횡보세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다음달 경기는 전반적으로 개선세가 전망됐지만 대기업과 수출기업 전망은 뒷걸음질쳤다.

 

제조업의 10월 업황전망지수는 73으로 1포인트, 비제조업은 74로 2포인트 상승 전망됐다. 특히 도소매업의 경우 환율 상승에 따른 매출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그러나 제조 대기업은 80에서 78로, 제조 수출기업은 84에서 80으로 4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도체, 부품 업종 등을 중심으로 부진세를 전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산업의 10월 전망은 74로 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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