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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안철수 복귀 시동…바른미래, 분당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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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안철수 복귀 시동…바른미래, 분당 신호탄?
  • 이교엽 기자
  • 승인 2019.09.30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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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계 비례대표들의 출당 문제 관건
▲ 굳은 표정의 손학규 대표(왼쪽)와 유승민 의원.

바른미래당의 공동 창업주인 유승민 의원이 30일 비당권파 모임의 대표를 맡으며 전면에 나섰다. 

바른미래당의 유승민계, 안철수계 등 비당권파 의원 15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회의에서 당 변화와 혁신, 방향 등을 논의할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공식 출범하고 전 당원 비상대책기구로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대표에는 바른정당계 수장인 유승민 의원이 추대됐다. 

최근 ‘조국 사태’ 등 정치 현안에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도 당내 현안에는 언급을 자제했던 유 의원이 전면에 나섰다.

유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창당)1년8개월 이상 지났지만 당이 어려움 겪는 시점에 여전히 바른미래당 창당 정신인 개혁적 중도보수 정신이 여전히 중요하다”며 “목표에 달성할 때까지 대표직을 제 모든 것 바쳐서 수행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 28일 ‘제9회 젊은 의사포럼’ 특별 강연에서 “작년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쳐서 바른미래당을 만들었는데 아직 저희들이 보여드린 게 없다”며 “제가 당에 와서 이런 실패들을 했기 때문에 이제부터 어떻게 할거냐는 고민이 깊고 저도 결심해서 행동에 나서겠다”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당 안팎에선 바른미래당 공동 창업주인 유 의원이 바른미래당에 대해 ‘실패’로 규정하고 독자 모임을 출범해 세력 규합에 나선 만큼, 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하는 방향으로 뜻을 굳혔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유 의원은 탈당 여부에 대해 “전혀 결론이 나지는 않았다”라면서도 “이대로는 우리가 하고 싶은 정치를 어느 것도 이룰 수 없어 어떤 선택할 지 모든 선택지를 놓고 고민 중”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당권파에서 제기하는 한국당과의 통합설과 관련해선 “당 일부에서 한국당과 통합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은 정말 앞뒤가 안 맞고 저희 진정성을 모독하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본다”며 선을 그었다.

같은 날 독일에서 머물고 있는 공동 창업주 안철수 전 의원도 내달 9일 마라톤 도전기를 담은 신간을 출간한다는 소식을 알려 정계 복귀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다만 바른미래당의 분당 현실화엔 ‘변혁’에 함께 한 안철수계 의원들의 출당 문제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7명 중 6명의 의원이 비례대표로, 비례대표는 자진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고 당이 제명할 경우에 의원직을 지킬 수 있다.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 3분의2가 동의해야 하는데, 안철수계 의원들이 출당하면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되는 당권파 의원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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