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30일 KDB생명보험 매각공고를 내고 KDB생명 매각절차를 공식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KDB생명 매각을 위해 매각주간사 CS‧삼일회계법인, 재무실사 삼일회계법인, 계리실사 밀리만, 법무실사 광장을 선임했다. 이후 지난달 14일 킥오프(Kick-off) 미팅을 시작으로 매도인실사 및 잠재투자자 앞 사전미팅 등을 진행 중이다.
특히 밀리만은 전세계 60여개 현지 법인 등을 보유한 글로벌 계리컨설팅사다.
오렌지생명 매각 등 거의 모든 국내보험사 인수합병(M&A) 딜에 관여한 곳으로 KDB생명 가치산정에 공정성을 부여할 것으로 산은 측은 기대하고 있다.
매각공고 이후 오는 11월 투자의향서(LOI) 접수 및 입찰적격자(숏리스트) 선정,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양해각서(MOU) 체결, 내년 초 매각 종료를 목표로 매각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산은은 지난 2010년 3월 금호그룹 구조조정 및 생보사 부실화에 따른 보험가입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모펀드(PEF)를 통해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인수하고 3차례에 걸쳐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최저입찰가액 미달 등의 이유로 적격 매수자를 찾지 못해 매각이 무산됐다.
이번 매각은 KDB칸서스 밸류(KDB-Consus Value) PEF 및 특수목적회사(SPC)를 보유한 KDB생명 보통주식 8800만여주를 매각하고 KDB생명 경영권을 이전하는 거래다.
산은 관계자는 “잠재투자자는 다양한 거래구조를 제안할 수 있어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 및 재무적 투자자의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며 “매각 성공여부는 KDB생명의 개선된 점과 미래 가능성에 대한 잠재매수자 평가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잠재매수자 면담 등을 통해 달라진 KDB생명의 모습이 시장에 제대로 전달된다면, 이번 M&A에 대한 관심은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라며 “유연한 거래구조를 제시해 최대한 많은 잠재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KDB생명과 긴밀한 협조로 매각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