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은 29일 검찰개혁 집회에 참가한 인원이 주최 측 추산 150만~200만명 넘는다고 보도된 것에 대해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숫자 부풀리기”라며 “많아야 5만명 선”이라고 반박했다.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성중 한국당 의원은 전날 서초동 검찰청사 앞 집회에 대해 “어제 ‘조국 지지시위’ 참가 인원은 많아야 5만명에 불과하다”며 “현장에 ‘조국 사퇴’ 시위대도 섞여 있었고 ‘서리풀 축제’ 참여한 시민들이 혼재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미디어특위 위원들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낮 시간 대에 찍은 사진 자료를 들고 “서초역을 중심으로 ‘예술의 전당’과 ‘교대역 방향’으로는 서리풀 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있었다”며 이 같이 부연했다.
그는 “(페스티벌 구역이 아닌) 누에다리에서 서초역까지 560m 길이 도로를 보면 왕복 8차선과 인도 포함 폭이 총 40m다. 녹지대나 가로수 등 장애물이 전혀 없다고 계산하면 면적은 2만2400㎡다”라며 “경찰이 쓰는 ‘페르미 기법’을 적용하면 사람이 서있을 때를 가정해 평당 최대 9명을 계산해보니 (집회 실제 참가 인원은) 총 5만명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스티벌 참가 인원은 앉아있는 것을 감안해, 평당 5명 개념으로 계산하면 7만명 정도 된다”며 “합리적으로 계산한다고 하면 검찰 개혁 시위는 5만여명, 축제 인원은 7만여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10만 군중대회와 5만5000명이 참석했다는 빅뱅 콘서트 사진이라는 자료를 가리키며 “평양시 군중 광장을 가득 채운 숫자다. 콘서트도 그 큰 경기장을 풀로 채웠을 때 이야기”라며 “(서초동 시위는) 100만, 200만명이 들어갈 장소 면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2017년 기준 서울 인구는 977만여명이다. 강남구 인구는 56만여명, 송파구는 64만여명, 서초구는 39만여명으로 강남 3구를 모두 합쳐도 159만여명으로 200만명에 미달된다”며 “전날 (집회와 관련) 민주당 대변인이 200만명, 주최측도 150만여명이라고 발표한 것은 과장보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