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충남 아산에 위치한 탕정 디스플레이 생산 라인에 13조원을 투자한다. 이같은 계획은 다음달 중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탕정 액정표시장치(LCD) 라인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퀀텀닷 올레드(QD-OLED‧양자점 유기발광다이오드)’로 전환할 방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다음달 중순께 삼성 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에서 디스플레이 패널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중국의 LCD 저가 공세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이에 삼성은 생산라인 전환을 통해 중국발 공세를 기술 ‘초격차’로 떨쳐낸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대규모 투자하는 QD-OLED는 LCD를 대체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린다.
QD-OLED는 백 라이트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와 퀀텀닷(QD)의 장점을 결합한 패널이다.
일반적으로 LCD 패널은 색을 표현하는데 적색‧청색‧녹색(RGB) 3가지 색을 활용한다.
삼성이 개발하는 QD-OLED는 이중 청색을 자체 발광하는 OLED로 구성하고 나머지는 퀀텀닷을 사용하는 기술이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을 방문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언급을 하기도 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위기와 기회는 끊임없이 반복된다. 지금 LCD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 기술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부회장이 다음달 투자 계획 발표에 직접 참석할 가능성도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 관계자는 “투자 계획은 현재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