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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KB‚ 서울 전세 수급 상황 대한 엇갈린 통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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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KB‚ 서울 전세 수급 상황 대한 엇갈린 통계 발표
  • 이교엽 기자
  • 승인 2019.09.22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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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본 집계 방식‧통계 수집 방식으로 차이 생겨
▲ 공인중개사 사무소 앞.

가을 이사 시즌의 시작되면서 전세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전세 수급 상황에 대한 엇갈린 통계가 발표돼 해석이 분분하다.

 

정부승인통계를 생산하는 한국감정원은 서울 전세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보다 우위라는 통계를 제시한 반면, 최장수 민간조사기관인 KB국민은행은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 공급이 달리는 상황으로 분석해 가을 이사철 전세시장의 향방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셋째 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 동향지수는 92.2로 집계됐다.

 

수급동향지수는 주택 공급-수요 상황을 0~200 사이의 숫자로 나타낸 것을 말한다. 이 지수가 기준치(100)보다 아래면 공급이 수요(매수자)보다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감정원 전세수급동향지수는 지난해 9월 셋째 주(95.6)를 정점으로 감소세를 나타내왔고, 올해 3월(69.9)까지 내리 감소했다.

 

감정원의 통계대로라면 최근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에 매수자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매도자가 더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KB국민은행에서 조사한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부동산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같은 날 기준 서울 전세수급동향지수는 144.6을 기록해, 공급보다 수요가 크게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감정원과 비교했을 때 52.4p 격차다. 국민은행 통계 기준 지난 2017년 10월 둘째 주(146.2) 이후 최근 2년 내 최고치기도 하다.

 

국민은행 통계의 경우 지난해 8월 둘째 주(144.3)를 정점으로 완만한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올해 1월(86.6)까지 감소했다.

 

감정원의 통계와 비교하면 고점과 저점이 약 한 달 정도 빠른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감정원 통계에 비해 국민은행 통계는 고점과 저점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도 눈에 띈다.

 

업계에서는 양 기관의 주택 관련 통계조사가 표본 집계 방식이라는 점을 통계상 차이의 원인으로 든다.

 

감정원은 서울에 약 500명, 국민은행은 약 900명의 협력 공인중개사들을 통해 시장상황을 판단하기 때문에 누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느냐에 따라서 통계가 달라질 수 있다.

 

또 하나는 통계 수집하는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국민은행의 통계는 공인중개사들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방식이다. 공인 통계 작성시 조사기관이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는 것이 원칙이라는 것이 국민은행 측의 설명이다.

 

반면 감정원의 경우 조사원이 공인중개업소를 인터뷰해 통계로 작성한다.

 

다만 양 기관은 모두 최근 가을 이사철을 맞이해 전세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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