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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株‚ 성수기에도 침체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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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株‚ 성수기에도 침체 겪어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9.09.1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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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이후에도 고비 지속될 것으로 전망
▲ 국적 LCC 일본노선 실적.<뉴시스>

한‧일 간 무역갈등으로 인한 일본 상품‧여행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성수기인 여름에도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이에 항공 관련 주가도 시들한 가운데 추석 연휴 뒤 장세가 어떤 흐름이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그러나 향후 주가 역시 당분간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 전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전체 여객 수는 1428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내선 여객 수는 610만명으로 8.8% 늘어난 데 반해 국제선 여객 수는 818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제선 여객 수는 외항사들이 13% 늘어난 반면 8개 국적사 기준으로는 정체를 보였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여객 증가가 역대 가장 낮은 3%에 머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국적사들의 성장이 멈춘 것은 지난 2015년 7월 메르스사태 이후 처음이다.

 

한‧일 갈등으로 인한 일본여행에 대한 보이콧이 이같은 실적에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총 여객 증가율은 ▲중국 13% ▲동남아시아 19% ▲미국 4% ▲유럽 10% 등을 기록한 가운데 일본의 경우 20% 감소했다.

 

국적 LCC들의 경우 일본노선이 공급에서 40% 가량을 차지하는데 8월 여객 수가 24%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주요 항공사들의 주가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일 갈등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지난 6월 28일(보통주‧종가 기준) 대한항공의 주가는 2만8950원이었지만 이달 10일에는 2만2900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아시아나항공도 당시 5490원이었다가 7월에 다소 상승하는 듯하더니 이달 10일 기준 5400원으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제주항공 역시 같은 기간 3만3150원에서 2만3900원으로 하락했다. 진에어는 2만1100원에서 1만4200원, 티웨이항공은 에어부산은 6630원에서 4925원으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추석 연휴 이후에도 고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름 성수기 효과마저 기대하기 어려운 9월에 더 실적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월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 이전에도 해외여행 수요 둔화에 따라 수급이 악화된 가운데 3분기 여객 성수기에도 효과를 보지 못한 채 4분기에 다시 비수기에 진입하게 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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