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 충돌 사건 조사를 받기 위해 4일 경찰에 출석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2시에 예정된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특별 취급을 받을 필요 없는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출석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오늘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도 출석해야하는 날로 안다. 근데 그분들은 출석을 거부했다”며 “법이 지키고 싶을 때만 지키는 선택적인 사항이 돼면 어찌 국민들이 신뢰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회가 국가기관 중 신뢰도가 밑에서 두 번째인 것은 말과 행동이 다르고 국회의원이 정한 법을 스스로 어기고 있기 때문”이라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금 한 분도 이 자리에 서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나 원내대표는 현행범으로 당시 상황을 진두지휘한 사람으로 응당 빠르게 출석해야한다. 황 대표는 법무부 장관까지 하신 분인데, 이 분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불체포특권 대상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법 위에 군림하지 말고 바로 경찰의 소환조사에 응하는 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바”라며 “힘 있고 가진 자에게만 무른 방망이를 휘두르는 법봉이 되지 않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지난 4월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의안과 앞에서 벌어진 몸싸움과 관련해 공동폭행 등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현직 의원 가운데서는 33번째 경찰 출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