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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아름다운 청소년 월계동 김민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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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아름다운 청소년 월계동 김민호군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2.05.05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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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의 달 5월,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거주하는 인덕공고 1학년 김민호(16)군이 지극한 효심으로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 군은 어려서부터 간 장애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돌보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는 점이 주변에 알려져 오는 8일 보건복지부 주최 '제40회 어버이날' 행사에서 '효행청소년'으로 선정됐다.

김 군은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희귀난치성 간 장애 1급을 알고 있는 아버지 김종만(48)씨의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이혼한 후 연락이 두절됐고 하나 있는 누나도 부모의 이혼 후 바로 가출했다.

아버지의 기저귀를 갈아주는 것과 다른 사람들의 말을 아버지에게 알기 쉽게 전달해주는 것 등은 김 군의 일상이 된지 오래다.

간성혼수 증상으로 응급실에 여러 번 실려 갔던 아버지는 서울대 병원에서 간이식 대기자로 기다리고 있다. 배에 복수가 차 바늘을 꽂아 복수를 빼내는 시술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10대가 감당하기 버거운 상황임에도 민호는 아버지를 돌보는 일이 다른 어떤 일보다 중요하다며 웃는다.

나이가 어려 간이식을 할 수 없었던 김 군은 내년에는 간이식이 가능한 적정 나이가 된다. 병원검사를 거쳐 아버지에게 간 이식을 해 줄 꿈에 벌써부터 부풀어 있다.

아버지의 입퇴원으로 학교 결석이 잦았지만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는 모범생이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그는 사회복지사를 꿈꾸며 틈틈이 공부하고 있다.

이미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한 성품과 자질은 충분해 보인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특히 김 군은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김 군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정부 보조금 80여만원으로 생활하고 있지만 아버지가 자랐던 보육원에 다달이 3만원씩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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