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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 ‘사상 최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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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 ‘사상 최저’ 기록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9.08.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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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추가 금리 인하 맞물려 초저금리 본격화 전망돼
▲ 대출금리별 그래프.<뉴시스>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예금 금리도 뚝 떨어져 1%대 중반을 향해 갔다.

 

경기 둔화 우려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등과 맞물려 초저금리 추세는 앞으로 더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64%(신규취급액 기준)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이 관련 항목을 통계에 편제한 지난 2001년 9월 이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연속 떨어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4월(2.98%) 2%대에 진입한 이후 하락 속도가 더 가팔라졌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전월보다 0.27%포인트 하락했다.

 

금리 수준은 연 3.96%로 지난 2017년 8월(3.78%) 이후 1년11개월 만에 3%대로 내려갔다.

 

낙폭도 이때(-0.66%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집단대출 금리도 연 2.76%로 0.09%포인트 하락했다.

 

이로 인해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3.12%로 지난 2016년 10월(3.08%) 이후 2년 9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대출금리 하락세가 지속되는 이유는 금리 산정시 지표가 되는 주요 시장금리가 계속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은 1.68%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내려갔다.

 

은행채(AAA) 1년물과 5년물 금리도 각 0.14%포인트, 0.1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금리(연 3.52%)는 전월보다 0.06%포인트 하락해 지난 2017년 10월(3.45%) 이후 1년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대기업은 0.07%포인트 내려간 3.31%, 중소기업은 0.05%포인트 떨어진 3.66%를 나타냈다.

 

예금 금리는 1% 중반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연 1.71%로 2017년 10월(1.59%)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락폭은 0.09%포인트였다.

 

정기예금금리도 1.70%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한 달 전 1%대에 들어선 정기적금 금리는 지난달 0.03%포인트 더 떨어져 1.96%까지 내려갔다.

 

시장형금융상품(1.63%)까지 포함한 전체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69%로 전월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 낙폭이 좀 더 컸던 탓에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1.71%포인트)는 전월보다 0.01%포인트 확대됐다.

 

그러나 은행들의 수익과 연관된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4%포인트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축소됐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금리는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에서는 하락했지만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에서는 상승 전환했다.

 

이는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신용대출 취급 비중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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