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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 김정은엔 얌전한 강아지…野엔 겁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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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 김정은엔 얌전한 강아지…野엔 겁박”
  • 이교엽 기자
  • 승인 2019.08.22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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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통수권자인 文대통령은 훈련 격려, 참관한 적 있나”
▲ 감정 격해진 채 질문하는 한국당 이주영 의원.

자유한국당은 22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고압적 답변 태도 논란과 관련해 “훈련 참관 거론하며 야당을 겁박한 정경두 장관을 강력 규탄한다”고 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경두 국방장관이 눈을 부라리고 오히려 호통치고, ‘훈련을 계획하고 훈련에 참여해본 적 있느냐’ 이렇게 몰아붙이는 모습 보면서 억장이 무너진다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며 “국민들은 ‘저 사람이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의원에는 저렇게 호통 칠 줄 아는, 기운도 있는 사람이 그동안 김정은과 북한군한테는 얌전한 강아지처럼 굴었는가’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굳건한 대비태세는 스스로 다 허무는 셀프 무장해제를 하면서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 ‘막내가 재롱 부리고 앙탈 부린다’고 했는데 이 근거 없는 자신감,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 “어제 국방위에서 국민의 우려를 전하며 대책을 묻는 야당 의원에게 정경두 국방장관이 훈련 계획하고 참관 해봤냐며 국회의원을 윽박지르는 믿지 못할 일이 발생했다”면서 “그럼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훈련을 격려하거나 참관한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 원내대변인은 “정경두 장관의 이런 인식은 국민을 대신해 국정을 감시하는 국회를 무시한 심각한 국회 모독이자, 야당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의도적인 겁박이 아닐 수 없다”며 “김정은 정권은 물론, 현 정권에 대해서도 눈치나 보고 비위나 맞추기 바쁜 장관이 야당에게만 큰 소리를 치는 것에 국민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그는 “진작 물러났어야 할 무능하고 무책임한 장관이 정권의 오만함 덕에 한자리 유지하면서 야당 겁박에나 나서는 기막힌 상황이 오늘 우리 군의 현실”이라며 “정경두 장관을 강력 규탄하며, 더 이상 군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고 즉각 물러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이주영 한국당 의원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 정부가 북한 눈치를 보느라 줄줄이 훈련들을 취소하거나 축소함으로써 작년에 불용예산으로 발생한 게 35억8000만원”이라며 “그 외에 정상으로 집행한 예산 중에서도 42여억원이 다른 곳에 전용됐다. 훈련하라고 준 돈으로 훈련은 하지 않고, 훈련과 관계없는 곳에 써 버리고, 또 하지 않은 훈련 준비 등에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한미는 연합훈련을 지금 없애고 축소하고 그랬는데, 전에 하던 것을 다 잘하고 있다고 하면 그런 궤변을 누가 믿어주냐”고 소리쳤다. 이어 “병력동원을 안 하는 훈련이 제대로 된 훈련이라고 강변할 수 있냐,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 장관은 참지 못하고 “훈련 계획하고 참관해 보셨냐”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반발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나도 엄청난 연구를 한다”며 “그따위 소리를 장관이 어떻게 질의하는 의원한테 하냐”고 고함을 쳤다.

정 장관은 지지 않고 “왜 아무리 아니라고 얘기를 해도, 왜 믿지를 않으시냐”고 반문했고, 이 의원은 “장관!, 장관!”이라고 소리치며 “훈련참관을 안 해보면 다 모르는 것으로 간주하나, (내가) 전문가가 아니라 그렇게 폄하하고 멋대로 해도 되는 것이냐”고 윽박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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