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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20% 소득 감소세 멈췄지만 양극화 수준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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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20% 소득 감소세 멈췄지만 양극화 수준 ‘최악’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9.08.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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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 추이.

올해 들어 소폭 개선되는 듯했던 양극화 상황이 다시 악화됐다. 2분기 기준 고소득 가구와 저소득 가구 간 소득 격차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벌어졌다.

하위 20%(1분위) 가구의 소득 감소세가 멈췄지만 눈에 띄게 개선되진 못했다. 

소득 재분배를 위한 정부 정책 효과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음에도 근로소득이 여전히 부진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임금 상승 등에 힘입어 상위 20%(5분위) 가구의 소득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 부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가구(농어가 제외 2인 이상 일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0만4200원으로 1년 전보다 3.8% 증가했다.

분위별로 나눠 보면 소득 1분위 가구의 명목소득은 월평균 132만5500원으로 1년 전과 유사(0.0%)했다. 지난해 1분기(-8.0%)를 시작으로 2분기(-7.6%), 3분기(-7.0%), 4분기(-17.7%), 올해 1분기(-2.5%)까지 5분기째 감소하다 감소세를 멈췄다.

사업소득(15.8%)은 늘었지만 근로소득(-15.3%)과 재산소득(-37.6%) 등이 뒷걸음질했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을 합한 고용소득은 전년 대비 6.8% 감소했다. 

정부 보조로 지급되는 이전소득은 9.7% 증가했다.

1분위 근로소득은 지난해 1분기부터 6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다만 통계청은 지난해 급락했던 1분위 소득이 점차 바닥을 다지고 있는 단계라고 봤다. 

반면 5분위 가구의 명목소득은 월평균 942만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지난 1분기 2015년 4분기(-1.1%)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세를 회복한 것이다. 사업체의 임금 상승률이 4% 수준으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차하위계층인 소득 하위 20~ 40%(2분위) 가구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291만1100만원이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0% 늘었다. 

2017년 4분기(2.0%) 이후 지난해 내내 감소하던 2분위 소득은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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