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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애플 돕겠다”에 국내업계 긴장 속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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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애플 돕겠다”에 국내업계 긴장 속 예의주시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9.08.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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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관세유예 추가 연장 가능성 커
▲ 생각에 잠긴 트럼프 美 대통령.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삼성과 경쟁하는 자국 기업 애플을 단기간 동안 도와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18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전한 이후 사흘 만에 또 삼성전자를 직접 언급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대(對) 중국 관세 문제와 관련, 애플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국내업계는 긴장 속 예의주시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쟁자인 삼성은 관세를 내지 않고, 팀 쿡 애플 CEO는 관세를 낸다는 게 문제였다”며 “나는 그(쿡 CEO)를 단기적으로 도와줄 것이다. 위대한 미국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쿡 CEO는 최근 미국의 대중 관세부과와 관련, 삼성과 비교하며 10%의 관세가 애플에게 불공평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쿡 CEO의 이같은 주장이 최근 휴대전화 및 랩톱 등 특정 품목에 대한 대중 관세유예 조치에 영향을 미쳤다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 국내 업계는 일단 긴장 속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단기간 도와줄 것”이란 발언과 관련해 중국산 아이폰에 대한 대중 관세 부과 추가 연기 가능성이 가장 클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해 고강도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시켜 대미수출 문턱을 높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한다. 

한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스마트폰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치를 강제할 경우 WTO 협정 위반소지가 있지만 미국이 원한다면 끝내 밀어붙일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트럼프의 발언은 스마트폰의 세이프가드 가능성을 염두한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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