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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 신호탄 쏜 야권…민주 범여권 통합론 ‘신중’평화당, 제3지대파 12일 집단 탈당
이교엽 기자  |  kylee@sankyun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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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1  17: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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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안정치연대 회의

내년 4·15 총선이 이제 24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의 각 진영이 전열 정비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장 직접적인 변화는 오는 12일 민주평화당 내 제3지대 구축 세력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의 집단 탈당이다. 대안정치가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세간의 관심거리로 떠올랐지만, 여야 간 얽히고설킨 입장 탓에 실현 여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나왔으나 실체가 드러나진 않았다. 

정계개편의 중심에 서 있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모두 내홍만 극심할 뿐 행동으로 이어지진 않았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거대 양당의 구체적 행보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당이 잇따라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공동대표 등 옛 바른정당계 의원들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 대안정치는 집단탈당을 선언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6일 경북 구미 산업단지를 방문해 보수가 다시 뭉쳐야한다고 역설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유승민 의원과 통합을 안 하면 한국당에는 미래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한국당 내에서도 이러한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나아가 우리공화당까지 힘을 합치는 보수대통합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이러한 보수대통합 시나리오에는 가장 큰 걸림돌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바른정당계 의원들과 우리공화당 측이 정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가 언급한 바른정당계 흡수가 선행되고 우리공화당과는 연대 차원의 통합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바른미래당은 당내 분열이 여느 정당보다 심한 지경으로 꼽힌다. 크게 바른정당계와 국민의당계로 나뉘어 배수진을 친 채 사활을 건 정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바른정당계의 경우 적정 시점이 되면 탈당해 보수통합이나 보수신당 구축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당계는 안철수계와 호남계로 한 번 더 갈린다. 양측은 서로 당을 떠날 것을 주장하고 있지만 어느 쪽도 쉽사리 나서진 않고 있다.

안철수계는 애초 중도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단행했던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의 명분을 바로 세우겠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때문에 탈당 등 당을 깨는 일 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호남계는 현 분열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그러나 평화당에서 이탈한 대안정치와 함께 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호남에서 출마하려면 바른미래당보다는 평화당 간판으로 선거를 치르는 편이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합류를 하더라도 대안정치 측이 바른미래당으로 넘어와야 한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평화당 대안정치의 경우 바른미래당 호남계 의원들과 제3지대 구축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며 관련 토론회도 수차례 공동 주최해왔다. 하지만 이들의 합류는 서두를 것 없다는 입장이다.

대안정치 임시대표이자 평화당 원내대표인 유성엽 의원은 외부인사 영입을 통한 자체적인 세(勢) 구축을 우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위해 대안정치 대표를 맡을 새로운 인물 찾기에 주력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무소속인 손금주·이용호 의원이나 평화당 소속이지만 독자 활동 중인 김경진 의원 설득부터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보수대통합이 실현되면 이에 맞서 범여권의 통합 내지 연대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는 이에 부정적 입장이 대다수인 것으로 보인다.

제3지대든 보수대통합이든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정계개편 작업은 이제 꿈틀거리기 시작한 단계다. 

모락모락 연기를 피워 올리고는 있지만, 아직 정계개편의 실체가 오리무중인 상황이라 당분간은 구심점을 찾기 위한 합종연횡과 관망세가 혼재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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