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는 환경 보호를 위해 노후 경유차 규제를 강화하고 조기 폐차를 유도하는 등 자동차의 전동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자동차 OEM들은 전기승용차에 이어 전기상용차 시장에 앞다퉈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상용차(商用車)란 ‘상업용 자동차’의 줄임말로, 상업적 용도를 위해 사용되는 영업용 차량을 의미한다.
시장조사기관인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40년에는 전기버스가 시내버스의 81%를 차지하고, 2020년부터는 전기트럭과 전기밴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용차 시장에도 최근 전동화 바람이 불고 있다.
상용차들의 경우, 운행되는 규모도 일반 승용차보다 많고, 대부분의 차량이 디젤과 같은 화석 연료로 구동되고 있어서 배기가스 배출이 심하기 때문이다.
EU에 따르면, 유럽지역에서 상업용 차량이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체 차량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25%를 차지하고 총 온실가스 배출량의 5%를 차지한다.
지난 2016년 파리 기후협약에서는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2050년까지 차량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제로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미국, 중국, 캐나다 등 많은 국가에서 배기가스 감축목표를 세웠으며, EU에서도 2030년까지 중장비 상용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9년대비 3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상용차의 전동화는 필수적이다.
전기 상용차의 경우,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부품의 수가 적어 고장의 우려가 적고, 유지비를 감축할 수 있다. 또한 빠른 가속 및 회생제동을 통해 더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맥킨지의 조사에 따르면, 2030년이 되면 밴이나 트레일러 같은 상용차의 15%가 전동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과 중국 등에서 소형 상용차의 35%가 전기를 바탕으로 구동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