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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개소 500일 맞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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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개소 500일 맞이해
  • 백칠성 기자
  • 승인 2019.08.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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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치료한 야생동물 자연복귀 45.9%
▲ 야생동물을 치료하는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직원.

인천광역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개소 500일을 맞았다.

 

연수구 송도신도시 솔찬공원 내(송도국제대로372번길 21)에 위치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지난 2018년 3월 말 개소 이래 이달 현재까지 총 523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 치료했으며, 이 중 240마리(45.9%)가 건강을 회복하고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센터에서 구조한 야생동물의 종류를 보면 조류가 68종 447마리, 포유류가 7종 71마리, 파충류가 4종 5마리로, 구조동물의 대부분(85.5%)이 조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내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소쩍새, 큰소쩍새, 솔부엉이, 황조롱이, 원앙 등이 114마리였으며,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저어새와 국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독수리, 새호리기 등도 9종 23마리로, 총 137마리(26.2%)가 보호종에 해당했다.

 

이들 137마리 중 79마리는 센터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은 후 건강을 회복해서 방생했고, 13마리는 자연 복귀를 앞두고 현재 센터에서 재활 치료 중이다.

 

봄‧여름은 특히 위험에 처한 새끼 동물들의 구조가 많다.

 

만약 새끼 동물이 다친 경우가 아니라면 우선 주변에 어미가 있는지 두세 시간 정도 살펴보는 것이 부모자식간 생이별시키지 않고 올바른 구조를 하게 되는 중요한 팁이다.

 

비행 중 유리창이나 건물 충돌로 부상을 입고 센터로 오게 되는 경우도 상당수다.

 

뇌진탕, 안구 손상, 골절 등 심각한 손상을 입은 동물들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생존 가능성이 있지만, 너무 늦게 발견되는 경우는 폐사나 영구장애를 가질 확률이 매우 높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하루 약 2만마리가 유리창 충돌로 폐사한다고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새들이 투명한 유리창을 장애물로 인식할 수 있도록 5X10cm 간격으로 점을 찍거나 또는 줄을 늘어트려 표시해주는 것이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한다.

 

야생동물의 구조와 치료 외에도 센터에서는 야생동물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서 청소년들의 자연보호 의식 함양을 위한 야생동물 생태교육과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자원봉사자도 5-8월 모집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천 관내 18개 학교의 중고등학생 297명이 교육에 참가했으며, 연말까지 11개교 186명의 학생들이 더 참가할 예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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