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8-21 16:46 (목)
北 탄도탄 실전 배치 임박에 軍 대응체계 ‘빨간불’
상태바
北 탄도탄 실전 배치 임박에 軍 대응체계 ‘빨간불’
  • 이교엽 기자
  • 승인 2019.08.07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AMD·PAC-3 등 도입 서둘러야”
▲ 북한 신형단거리 탄도 미사일 제원. <뉴시스>

북한은 7일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 6일 새벽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쏜 발사체에 대해 신형전술유도탄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공개한 신형전술유도탄 2발은 과일군의 서부작전비행장에서 발사돼 평양 인근 상공을 지나 내륙을 통과, 동북방에 위치한 무인도를 정확히 타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이번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하고 고도 약 37㎞, 마하 6.9의 속도로 450여㎞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날 탄도미사일이 지난달 북한이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비행특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동식발사차량(TEL)이나 미사일의 형태가 지난달 25일 북한이 신형전술유도무기라고 공개했던 것과 거의 일치한다. 

북한은 신형 전술유도무기체계의 신뢰성과 안전성, 실전능력이 의심할 바 없이 검증됐다고 공표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달 25일에는 ‘시험사격’이라고 한 반면, 이번에는 ‘위력시위발사’라고 발표한 것으로 미뤄 실전배치가 임박했을 정도의 완성도를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군 당국은 최근 북한이 쏘아 올린 발사체를 거의 실시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이지스함,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등 보유한 정보자산이 제 기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미국이 보유한 감시정찰자산 등으로 식별한 정보를 토대로 한미 당국이 정밀 분석을 통해 정확한 제원과 성능 등을 파악 중이다.

군 당국은 최근 북한이 새로운 대남 압박 카드로 내놓고 있는 신형 전술유도무기와 대구경방사포 등도 현재 보유한 미사일 방어 및 요격체계로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군이 계획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 및 요격체계는 북한이 보유한 장사정포와 방사포, 탄도미사일 등 기존 재래식 특성을 가진 전술무기 대응능력에 초점이 맞춰져 추진된 만큼 보완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군 당국도 북한이 요격 회피기동하는 비행 특성을 가진 탄도미사일 개발에 상당한 진전을 보이자 추진 중인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보완하기 위한 검토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층 종말 단계에서 방어망을 피해 상승 비행하는 방사포탄이나 탄도미사일을 탐지·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강하고, 북한의 이동식발사차량의 이동 등 공격 움직임을 식별하기 위한 감시·정찰 자산도 우선 도입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명중률이 크개 개선된 요격고도 40여㎞ 이상의 PAC-3 MSE(Missile Segment Enhancem ent) 유도탄을 2023년까지 미국에서 도입할 계획이다. 주한미군은 기존 패트리엇을 PAC-3 MSE로 전량 성능개량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8년까지 3척이 건조될 신형 이지스함에는 ‘바다의 사드’로 불리는 사거리 500㎞ 이상 함대공 유도무기 SM-3를 탑재하는 방안도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KAMD의 핵심이 될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철매-Ⅱ의 성능 개량과 함께 요격고도 60㎞가 넘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의 개발도 진행 중이다.

요격체계 뿐 아니라 북한의 방사포와 탄도탄 공격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한 감시체계도 보강하고 있다. 

현재 북한은 KN-02를 제외한 800여발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고, TEL도 100여대를 운용 중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 탐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군 정찰위성을 쏘아 올리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상 20㎞ 상공에서 지상 0.3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도 이달 중 1호기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4대를 도입한다.

또 지구 ‘곡률’(曲率) 때문에 발생할 수밖에 없는 사각(음영)지역에 대한 탐지 능력을 보강하기 위해 장거리 탐지레이더 확보 계획도 앞당겨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