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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식민지 근대화론’ 이영훈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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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식민지 근대화론’ 이영훈 겨냥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9.08.06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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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질 나는 친일파 책”
▲ 발언하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뉴시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식민지 근대화론’을 줄곧 주장해온 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의 신간 ‘반일 종족주의’ 내용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 전 수석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교수의 신간과 그 속에 소개된 주장을 비판한 신문 칼럼을 게재하며 “이하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학자, 이에 동조하는 일부 정치인과 기자를 ‘부역·매국 친일파’라는 호칭 외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들을 이렇게 비판하는 것은 ‘전체주의적·파시즘적 발상이자 국민을 둘로 나누는 이분법’이라는 일부 지식인들의 고상한 궤변에는 어이상실”이라며 자신을 겨냥한 보수학자의 비판을 일축했다.

조 전 수석은 “정치적 민주주의가 안착한 한국 사회에서는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책조차도 ‘이적표현물’로 규정되어 판금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그 자유의 행사가 자초한 맹비판은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이 이런 구역질 나는 책을 낼 자유가 있다면, 시민은 이들을 ‘친일파’라고 부를 자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와 함께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대표 학자로 평가받는다.

낙성대경제연구소를 기반으로 일본 극우 주장의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교수는 한일 국면 갈등 속에 최근 발간한 자신의 저서 ‘반일 종족주의’에서 일제 식민지배 기간에 강제동원과 식량 수탈, 위안부 성노예화 등 반인권적·반인륜적 만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사회의 반일 정서를 종족주의(tribalism)라고 규정한 뒤, 한국인은 스스로 자유롭고 독립적인 개인으로서 근대화하는 그런 정신사회의 큰 변혁을 이룬 적이 없는 ‘종족주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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