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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에 “이달 중 실무협상 재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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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에 “이달 중 실무협상 재개” 제안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9.07.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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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협상서 이견 좁힐 수 있을지 주목

미국이 북한에 비핵화 실무협상을 제안했으나, 이에 대해 북한은 별다른 호응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북한 측에 실무협상을 제안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50여분간 깜짝 정상회담을 진행한 끝에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데 따른 조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배웅한 후 취재진에게 “앞으로 2~3주 내 팀을 구성해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며 “미국은 (협상) 대표가 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될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주도하에 비건 대표가 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달 중순께 실무협상을 재개하자는 입장을 북한 측에 전달했지만 북한 측에서는 아직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전언이다.  

북한 측에서는 리수용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대미 협상을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무협상에는 김명길 전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가 대표로 나설 거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과 북한은 정상 간 협의를 통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교착에 빠진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실제 협상에서 세부적인 이행 방안을 놓고 쉽게 접점을 찾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미국은 ‘동시적·병행적’ 비핵화를, 북한은 ‘단계적·동시적’ 비핵화를 원하고 있다. 미국의 비핵화 전략에서 ‘동시적’은 ‘포괄적’ 의미를 담고 있어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와 배치되는 개념이다. 

다만 북한이 대미 협상라인을 통일전선부에서 외무성으로 옮긴 만큼 향후 대화에서 원칙은 고수하되 그 틀에서 유연한 접근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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