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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업계‚ 日 수출 장기화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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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업계‚ 日 수출 장기화에 ‘긴장’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9.07.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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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제 테스트하지만 영향 받을 수 있어
▲ 일본, 반도체·OLED 핵심 부품 수출 규제.<뉴시스>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조치가 장기화에 접어들 시, 국내 디스플레이 회사들의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전략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단순히 국산 소재 비중 확대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강경 일변도인 일본 정부의 보복이 이어지면 추가적 타격도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필요한 핵심 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감광액(포토레지스트), 불산 등 3개 품목의 한국에 대한 엄격한 수출 심사를 지난 4일부터 적용했다.

 

이 중 불산은 반응성이 매우 커 금속은 물론 유리나 실리콘을 녹이는 물질로 반도체 식각 및 세정 공정과 디스플레이 슬리밍 공정의 소재로 사용된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불소 처리를 통해 열 안정성과 강도 등의 특성을 강화한 폴리이미드(PI) 필름으로, 플렉서블 올레드용 패널의 핵심소재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있다.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를 예고한 지난 1일부터 사태 파악과 대책 마련에 부심 중이라는 전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일본 카네카에서 기판용 폴리이미드를 공급받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일본 우베코산과의 합작사인 유에스머티리얼즈로부터 폴리이미드를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일본의 수출 규제 품목 중 불산 외에는 타격이 없다는 입장이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반도체 업계보다 수출 규제로 인한 범위가 적으며,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일본산 고도 불화수소를 대체할 중국, 대만산 제품의 품질을 테스트 중이라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인 강인병 부사장은 전날 열린 ‘산업미래전략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체 불산 사용량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그렇게 크지 않다”며 “중국, 대만산의 품질 차이가 많이 날 지는 테스트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서는 일본의 무역보복이 장기화되면 올레드 확대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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