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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들‚ 新사업으로 승부수 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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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들‚ 新사업으로 승부수 띄워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9.07.0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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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 침체 및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새 성장동력 확보
▲ 타워크레인.<뉴시스>

중견 건설사들이 새로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전유물처럼 여긴 주택분야 사업 대신 호텔 경영이나 레저 등 비주택 분야에 진출을 꾀하고 있다.

 

주택사업 부진을 만회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중견 건설사들이 추진한 신(新)사업이 가시화 단계에 이르고 있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일종의 자구책으로 시작됐지만, 최근에는 전담팀까지 구성하고 새로운 시장 진출과 개척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주택경기 침체와 갈수록 치열해진 수주경쟁으로 신규 아파트에서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정책과 재건축 규제도 풀릴 기미가 없자 신규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신 시장 진출의 선두주자는 호반건설(호반그룹)이다.

 

주택사업으로 풍부한 현금성을 확보한 호반은 레저와 유통, 금융, 언론 등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7년 제주 중문 관광단지에 위치한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산업에 처음 진출한 호반은 지난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리솜리조트'를 사들였다. 올해에는 '덕평CC(컨트리클럽)'와 '서서울CC' 등 골프장을 인수했다.

 

호반은 지난 2011년 광주전남지역 민영방송인 광주방송(kbc) 대주주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달 25일 서울신문의 포스코 보유 지분 19.4%를 전량 매입, 3대 주주가 됐다. 또한 농산물 유통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몸집 불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요진건설산업의 신사업 확장세도 만만찮다.

 

국내 주택 건설과 해외 시멘트 사업에 이어 호텔과 유통업으로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요진건설산업은 자회사인 와이씨앤티가 소유한 서울 구로동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구로호텔'을 지난달 31일 개관했다.

 

와이씨앤티는 지난해 세계적인 호텔기업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호텔 운영을 위한 브랜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요진은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구로호텔을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구로'를 인수한 뒤 모던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접목시켰다. 이 호텔은 3개 스위트룸과 12개 레지던스룸을 포함해 총 202실 규모다.

 

공공사업에 진출하면서 시장 다변화에 나선 건설사도 있다.

 

반도건설은 지난달 10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명동지구 '첨단산업 및 지식기반 산업기지 조성사업' 계약(수주)을 체결했다.

 

이번 공사는 총 면적은 50만6238㎡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공사다. 계약금은 509억원이다.

 

중견 건설사들의 새로운 시장 진출 확대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주택시장이 침체와 재건축 위축 등으로 '수주 가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한 풀릴 기미가 없는 정부의 고강도 규제정책도 한몫하고 있다.

실제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5월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3만8919호)보다 24.5% 감소한 2만9398호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 평균(4만8711호)보다 39.6%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 주택 인허가실적을 보면 수도권은 1만4222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5900호)보다 10.6% 감소했다.

 

지방은 1만5176호로, 지난해(2만3019호)보다 34.1%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는 1만8651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3181호)보다 19.5%, 아파트 외 주택은 1만747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5738호)보다 31.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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