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을 겪는 로스쿨 졸업생들이 경기도 6급 계약직 공무원 공개채용에 대거 몰렸다.
27일 도에 따르면 행정심판 업무를 담당하는 전임계약직 나급(공무원 6급 상당) 1명을 모집한 결과 모두 26명이 지원했다.
응시생 중에는 사법연수원 졸업생 2명을 비롯해 로스쿨 출신의 변호사시험 합격생 19명 등 변호사 출신만 21명에 달했다.
합격자는 다음달 1일 면접을 통해 최종 1명이 선발된다. 계약기간은 2년(최대 5년 연장 가능)이며, 연봉은 4000만원(시간외 근무수당 별도) 안팎이다.
이같은 로스쿨 졸업생의 공직 몰림 현상은 극심한 취업난과 법무부의 '실무수습 연수기간' 규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시험 합격자는 법무부에 등록된 법률사무종사기관에서 6개월의 실무수습 연수 기간을 거쳐야만 로펌에 정식취업하거나 단독으로 법률 사무소를 차릴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그러나 법무사무종사기관이 전국에서 211곳으로 제한적이고, 실무연수생을 받겠다는 기관도 부족한 실정이어서 졸업생들이 실무연수가 아닌 제3의 취업길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로스쿨 출신 한 졸업생은 " 올해 로스쿨 출신 변호사는 1500명이고, 일부 변호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변호사는 실무연수를 받을 기관을 찾는 것도 하늘에 별 따기"라며 "때문에 공직이나 공기업, 대기업 등으로 취업을 준비하려는 졸업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UB우리방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