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3박4일 동안 방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판문점에서 북한과의 실무접촉이 극적으로 성사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미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는 30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가 최우선으로 논의된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보다 이틀 앞서 방한하는 비건 대표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만나 오는 30일 열릴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대북 의제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비건 대표가 27일 오후에 들어오면 실제 활동을 할 수 있는 날은 28일(금요일) 하루”라면서 “예상컨대 한미수석대표 협의가 이뤄질 것이고 여러 면담할 사람이 있다면 그날 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방한 기간 중 비건 대표가 판문점에서 4개월 만에 북한과 실무접촉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 들어 북미 정상이 친서를 주고받고 북중 정상회담에서 북측의 대화의지가 확인되면서 북미대화 분위기가 다시 무르익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한 기간 중 남북 접경 지역인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남북미, 북미 정상 간 깜짝 만남이 성사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한미 정부가 트럼프 방한 계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동 가능성은 부인하고 있어 남북미,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정이 촉박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미 정상회담 이후 7월에 북미 실무회담이 본격 재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