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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어선, 삼척항 방파제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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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어선, 삼척항 방파제서 발견
  • 이교엽 기자
  • 승인 2019.06.18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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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경 해안 감시망 도마에 올라
▲ 속초 동북방 약 161㎞, 북방한계선(NLL) 이남 약 5㎞ 부근 해상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 중인 북한 어선.

18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군은 해경으로부터 북한 어선이 삼척항 방파제에서 발견됐다는 상황을 전파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북한 어선은 시동이 꺼진 상태로 해류를 따라 이동해 삼척항 방파제까지 접근, 인근 부두에 접안 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이 관련 내용을 전파할 때까지 군은 북한 어선의 남하 여부에 대해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군 당국은 전날 북한 어선 식별 경위에 대해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했다고만 설명했다. 삼척항에서 얼마나 떨어진 위치에서 북한 어선을 최초로 식별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방파제라는 단어도 사용하지 않았다.

다만, 당시 해안 감시작전 상황을 설명하며 해당 선박의 높이가 1.3m에 불과해 파도의 높이(1.5~2m) 보다 낮다보니 감시요원이 파도에 의한 반사파로 인식해 식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 어선이 동해상의 먼바다에 있을 때 상황이다.

반면 삼척항 부두에 다다른 상황까지도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은 점검을 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군 당국은 북한 어선이 NLL을 넘어 우리 어민에 의해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군의 경계태세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경계 작전에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올해에만 나무로 된 북한 어선(목선) 60여척이 NLL을 넘어 남하했지만 이를 모두 확인해 퇴거조치 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소형 목선이 NLL을 넘어 삼척항 부두에 접근할 때까지도 군이나 해경의 레이더 등에 전혀 식별되지 않아 군경의 해안 감시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군 당국은 해안 경계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해 운용 수명이 도래한 해안 감시레이더의 성능개량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레이더 감시 요원 확충 등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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