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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더 이상 한국당 기대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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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더 이상 한국당 기대하기 어려워”
  • 이교엽 기자
  • 승인 2019.06.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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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우파 지지자 눈물 닦아줄 것”
▲ 탈당 의사 밝히는 홍문종 의원.

홍문종 의원이 18일 “더 이상 한국당 역할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이 들어 태극기를 사랑하는 세력을 주축으로 정통지지층을 결집하러 나섰다”라며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오랜 불면의 고민을 접고 정치적 동지였던 한국당을 떠나려 한다”며 “저라도 먼저 나서지 않으면 보수재건이 요원하게 될 것 같은 압박감의 결과다. 비록 당을 떠나지만 애국의 길, 보수의 길에서 반드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의 주인은 우리라는 생각에 당내투쟁을 고집하고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수정권을 창출해야 하는 우리 당면의 과제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현실을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당내 의원들을 설득도 해봤다. 한국당이 보수우익의 중심이 되려면 무엇보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부당하다고 그토록 처절히 외치는 우파시민들의 마음을 풀어야 한다고 했다”며 “당 차원에서 탄핵백서를 제작해 탄핵기록의 왜곡을 막자고도 말했고 황교안 대표에게도 당부했지만 별다른 대답을 듣지 못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나서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공천받기 위한 꼼수’라는 차마 옮기기 민망할 악담들이었다”며 “과거 박 정부 당시 인연을 나누던 몇 동료의원의 처세술도 상처가 됐다. 박 전 대통령 앞에서 어떤 처신을 했는지 생생한데 달라진 표정으로 민심을 전하는 그들이 놀라웠다”고 전했다.

그는 “면전에선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았다. 맞서 싸울 것이 아니라고 판단한 이유는 정치영역을 품앗이로 확장해 줄 한 식구란 생각 때문이었다”며 “와중에 통합의 큰 물결이 되어 다시 만나자는 격려 문자로 위안을 준 후배에게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홍 의원은 모 의원이 공개적으로 창당의 정치적 대의명분을 요구한 것에 대해 “정통 우파에 선명한 정치결사의 구심점이 돼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를 실현할 것이다. 3년간 태극기를 흔들어 정통 우파 지지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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