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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순위 청약경쟁률 강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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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순위 청약경쟁률 강세 보여
  • 이교엽 기자
  • 승인 2019.06.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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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채’ 선호 현상 인한 양극화 발생
▲ 입장을 기다리는 아파트 청약예정자들.<뉴시스>

정부가 9.13 부동산대책 이후 다주택자의 주택 매입을 옥죄고 있지만 청약시장에 대기 중인 ‘현금부자’는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전국에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20개 단지 중 17개 단지는 모두 본 청약경쟁률보다 무순위 청약경쟁률이 높았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우선 순위에서 밀린 유주택자가 무순위 청약에 뛰어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무순위 청약의 경우 청약통장이 없어도 만19세 이상이면 청약이 가능한데다 추첨방식으로 진행돼 다주택자도 진입할 수 있다.

 

사전에 접수해 미계약 발생 시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가리는 사전 무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단지는 4월에 분양한 구리 한양수자인구리역 아파트다. 

 

사전에 4015명이 청약접수를 진행했고 미계약·미분양 21가구가 발생해 경쟁률 191.19대1을 기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청약제도 개편으로 사실상 유주택자는 분양시장에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해당 사업장의 미계약을 염두에 두고 사전에 청약하는 수요자들이 많다”며 “대출 규제가 강화됐는데도 혹시 되면 받아갈 수 있는 대기수요가 그만큼 많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단지규모가 작은 강서 화곡한울에이치밸리움A·B동은 본 청약에서 각각 3.16대1, 3.63대1, 동대문 답십리엘림퍼스트는 2.46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약은 마감됐으나 미계약 잔여분이 대량 발생했고 사후 청약 접수 시에는 본 청약보다 적은 청약자들이 참여하면서 사후 청약경쟁률은 본 청약 경쟁률보다 낮게 나타났다.

 

무순위 청약시장도 ‘똘똘한 한채’ 선호 현상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거나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 규모가 큰 단지 중심으로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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