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훔친 차량을 이용해 2억3000만원 상당의 날치기 행각을 벌여온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특가법상 절도,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백모(50)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7일 오전 1시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도로에서 시동이 켜져 있는 정모(31)씨 소유 SM5승용차(경찰 추산 260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다.
백씨는 같은 날 오전 2시께 훔친 차량을 이용해 화성시 진안동까지 이동한 뒤 노모(38·여)씨의 가방을 날치기하고, 노씨를 쓰러뜨려 전치 3주 상해를 입히고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백씨는 올 2월부터 최근까지 차량 10대를 훔치고, 훔친 차량으로 20차례 날치기 행각을 벌이는 등 2억3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다.
백씨는 강도상해 등 전과 10범으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2010년 2월 출소,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백씨가 새벽시간 길가에 시동을 건 채 차주가 잠시 자리를 비우는 틈을 노려 차량을 훔쳤으며 훔친 차량으로 부녀자의 핸드백 등을 날치기한 뒤 훔친 차량은 인근에 버리고 달아나는 치밀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 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안양 일대에서 차량 절도와 날치기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한 점에 착안, CCTV 분석 등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해 17일 군포시 대야미역 부근에서 격투 끝에 붙잡았다.
경찰은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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