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10일 여야 국회의원들을 향해 “미세먼지 문제가 정쟁의 소지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정치적 리더십과 지혜를 모아달라고도 당부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국가기후환경회의 대회의실에서 제2차 본회의를 열었다.
반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회의 시작 전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임하는 내 자세와 위원들께 당부 말씀을 전한다”며 “국회의원들이 와 있지만 이념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비타협적, 정치적 논쟁이 될 필요가 없다”며 “여기 계신 의원님들의 지혜와 정치적 리더십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문제나 경제문제가 의견이 갈리는 것과 달리 미세먼지 문제처럼 국민들이 단일된 의견을 가진 게 없다”며 “정쟁의 소지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선 생산과 소비 패턴 등 삶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사회적 비용과 갈등이 동반되고 일부의 권리가 제한되며 생활이 불편해질 수 있지만 힘들어도 제도와 인식,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940년대 미국 로즈엔젤레스(LA)나 영국 런던의 스모그 현상을 예로 들며 “미세먼지 문제는 인간의 노력으로 극복 가능하다. 문제 해결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며 “통상적인 의견이 아닌 담대하고 과감한 아이디어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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